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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치젓국 단지에 옹심이를 박았다.
저렇게 멸치젓국
한 가운데 옹심이를 박아놓고
저 속에 고이는 진국 만 퍼 먹고
더 이상 진국이 안 고이면
물과 소금을 적당히 넣고
바글바글 끓여 재탕을 만든다.
근데 진국에는
기름도 뜨고 이것 저것
잡티도 보이지만
재탕으로 끓여 놓으면
맛도 더 구수하고 잡티도 없어진다.
진국이라는 자부심을 버렸고
뼈 까지 녹아내린
그 맛을
살 만 녹인 진국이 알리가 없지만....
삶에도 진국과 재탕의 차이가 있나보다.
뒤늦게 들린 단골 호프집에서
잊지않고 양말세트를 주는 걸 보면...
나는 이미
재탕인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