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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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촌일기 ..... 987.

혜 촌 2008. 9. 16.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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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뜬 강아지들이

애미를 알아보고 애교를 부린다.

애미는 내 손에

아양을 떨고...

 

갓 바위 돌부처 처럼 피곤하고 짜증스런

명절 뒤 끝의 피로도

새 생명의

헤맑은 몸짓 하나에

봄 눈 처럼 녹아 내린다.

 

가꾸고 거두고 갈무리 해야하는

산촌의 가을

물러 갈 줄 모르는 늦 더위에

녹초가 되도

 

강아지들 같이

맑은

희망과 사랑이 자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