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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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촌일기 ..... 964.

혜 촌 2008. 8. 18.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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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꽃 만 피우고 열매구경을 못 했던 석류나무에 별 희한한 덩쿨이

휘감고 올라와서는 꽃도 피우고 열매도 달았다.

 

처음에는 귀한 약초인 하수오인 줄 알고 그냥 내버려 두었더니

알고보니 저놈은 박주가리라는 놈이란다.

반달님 블로그에서 하수오 열매 사진을 보니 저놈하고는 많이 다르다.

 

하긴 뭐 약초면 어떻고 잡초 넝쿨이면 어떠리오만 꽃도 예쁘고

열매도 울퉁불퉁 이상하게 생긴게 별스런 멋은 있다.

 

도라지와 더덕도 잡초와 더불어 키재기 경쟁을 하는 마당에

하수오라 한 들 특별대접 받기는 걸렀지만 석류나무에나 해 끼치지 말고

그냥 그렇게 지내주기만 바랄 뿐,....

 

밭 고랑 길이가 보통 50미터가 넘는 탓인지 한 고랑 만드는데

이쪽 저쪽으로 두번씩 쇠스랑으로 축축한 흙을 끌어 올리기가

여간 번거로운게 아니다.

 

게다가 쇠스랑에 흙이 눌어 붙어버리면 무겁기는 왜그리 무거운지

수시로 흙을 털어내야지 중간중간 잡초 뽑아야지....

저녁에 들어누워 이리뒤척하면 이쪽이 아프고 저리뒤척하면

저쪽이 아프고 어정쩡하게 잤드니만 머리가 다 아프다.

 

선녀 기다린다고 못 잔거도 있지만....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