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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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촌일기 ..... 954.

혜 촌 2008. 8. 6.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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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촌에 옥수수가 택배로 한 박스 도착했다.

멀리 강원도 춘천에 계시는 분이 강원도 찰옥수수 진짜 맛을 좀 보라고....ㅎ

 

내가 평소에 토종 찰옥수수 자랑을 늘 하니까 아마도 강원도의 자존심을 위해서

보내셨는지도 모른다.

 

사실은 오래전 부터 블로그 팬으로 인터넷상으로만 서로 왔다리 갔다리 하면서

얼굴도 모르는데도 내가하는 좋은일 실천모임에 관심을 가져주시고

그분도 춘천에서 "행복한 동행"이라는 봉사모임을 하고 계시는 사이라

맛있는 강원도 찰옥수수를 보내신거다.

격려 삼아서 보내신거로 믿고 감사를 드린다.ㅎ

 

집사람 전화가 와서 받어니 "나는 인자 당신꼬치 더 이상 자신이 없으니

당신 알아서 팔던지 당신 좋아하는 선녀들에게 갈라주던지 알아서 하소" 한다.

헥~~@@@ 이 무슨 소린고싶어 "와그라는데..뭐 잘못됐나?"하니

"인자 늙어가 힘도없고 장사도 안되는데 그거 우째 책임지노" 한다.

"그래도 그렇지 하나뿐인 내껄 당신이 책임 안지면 나는 우짜노?"

"씰데없는 소리 치우고 챙기가 내려오소"하며 전화를 끊는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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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일요일 날 저 보다 더 많은 풋고추를 따서 집사람 가게에다 주었는데

오늘도 저렇게 많은 양의 풋고추를 가져갈려니까 걸려 온 전화 내용이다.

사투리라 고추가 꼬치가되고.....ㅎㅎㅎ

 

고추가 너무 잘 자라서 단 두 고랑에서 풋고추가 수도없이 쏟아지는데

요즘같은 불경기에 집사람 가게에서 처리하기란 불가능 할 수 밖에.

 

그렇다고 빨간 태양초 만들어도 토질과 기후 때문에 고추가루가 매워서

거의 초죽음이니 고추가루로도 못 만들고 그냥두면 풋고추가 억세져서

맛이 떨어지고  집사람과 둘이 꼬치 때문에 걱정이 태산이다.

 

자고로 꼬치는 너무 매워도 안 좋다카기는 카드라만....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