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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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촌일기 ..... 949.

혜 촌 2008. 7. 31.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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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두막 전기 배전판 뒤에 요놈들이 숨어있다.

이 더운데 꼼짝도 못하고....

 

일 하다가 더우면 원두막에서 담배 한 대 피곤 하는데 새 한 마리가

후다닥 날아 가길래 들여다 보니 새끼 네 마리가 죽은듯이 꼼짝도 않고

저렇게 능청을 떤다.

자쓱들 나는 벌써 다 알아버렸는데....ㅎ

 

일년에 몇번씩은 저곳에서 새 들이 부화를 해 나가는데

같은 종류인지 딴 놈들인지는 몰라도 지어 진 집에다 비 바람 걱정 없으니

천혜의 요새로 아는 모양이다.

 

그렇다고 내가 무슨 조산소 주인마냥 나갈 때 마다 계산하고

가랄수는 없고 거저 무사히 자라서 나가 주기만을 바랄밖에....

 

7월의 마지막 날....

내일부터 3일간은 집사람이 가게를 쉬고 휴가를 한다는데

휴가지가 어디가될지는 나도모르고 지도 모른다.ㅎ

 

평소 워낙 한정된 공간에만 있다보니 아무데나 정처없이 휘~돌아

다니는 걸 좋아하는지라 다른 사람들은  통 사정을 하며 빌려 달라는

농장에 붙잡아 두기가 좀 그렇다.

 

개구리 튀는 방향을 아무도 모르듯이 어디가 될지는 몰라도

그곳에서 고운 님들을 만날 수 있다면 좋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