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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태기 살았는지 확인하려고 넣어 둔 통발에서 뜻밖의 수확을 거두었다.
중태기가 살아있음은 물론이고 훨씬 더 고급에다 영양도 끝내주는
미꾸라지들이 더 많이 들어있는게 아닌가....
완전히 재수야! 지 뭐.ㅎ
결론적으로는 물의 수온이 너무 높아서 고기들의 움직임이 없었고
어리연도 그 탓으로 잎이 녹아 내렸던 것 같다.
통발안에 든 중태기 중 세놈은 이미 죽어있었지만 나머지는
아주 건강하고 굵은 놈들이고 잡혀 온 미꾸라지들도 길이가
한 뼘이나 되는 누렇고 굵은 놈들이라 군침을 돌게한다.
대충 원인을 알았으니 그냥 넘어 갈 수 있나 즉각 산에 올라
산수 호스를 재 점검하고 물도 많이 들어가도록 입구를 손 봐 놓으니
선녀탕에 물 떨어지는 소리가 시원하다.
어리연과 중태기 돌보다가 뜻밖에 오동통통 살찐 미꾸라지가
연못에 엄청 많다는 걸 확인한 건 큰 수확인데 마음은 그리 편치않다.
저놈들은 내가 돌봐주면 되지만 나는 누가 돌봐 줄 수 있을까?...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