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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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촌일기 ..... 931.

혜 촌 2008. 7. 12.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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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이라고 아들놈이 예비 며느리(?)데리고 농장에 놀러온다기에

안�으로 청소한다고 혼이났다.

친구놈 애인과 �트로 두 쌍이 온다나 어쩐다나....

 

집안 청소를 하고나서도 괜스리 부담스러워 현관입구의 사철나무까지

이발을 싹~ 시켜주었다.

 

잘라 낸 가지들을 버릴려니 아까워서 하나하나 다듬어서 전부

꺽꽂이를 해 두었다.

자주 물 주기 좋은 우물가에다 밀식을 시켜놓고 모자리깡에 물 대듯

흥건히 적셔 주었는데 제대로 뿌리가 내릴지는 아무도 모른다. 

 

다행히 뿌리가 제대로 내려서 살아 만 준다면 몇년전에 듬성듬성 심어 둔

밭 둑과 집 둘레의 사철나무 사이사이에 심어 멋진 생 울타리로

만들 수 있을 것 같다.

 

버려도 될 걸 기어히 챙겨서 꺽꽂이를 해 놓은 일이 잘 한 일인지

심심풀이 호작질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희망이라는 기다림이 좋다.

속이 까맣게 타 들어가는 선녀 기다림도 내 희망이니까....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