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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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촌일기 ..... 920.

혜 촌 2008. 6. 30.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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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시기 닮은 선인장에서 올해에도 또 꽃이 핀다.

날마다 피어있어도 불편(?)하겠지만 저놈처럼 일년에 한번 만 핀다면

그 또한 안타까움이리라....

 

한바탕 심하게 내린 장마 비 탓인지 산수가 또 졸졸 거리는데

산 속 계곡에는 물이 엄청나게 흘렀나 보다.

 

자갈과 낙엽들이 산수 입구를 막고 있겠지만 저번 처럼

자연스럽게 뚫려 흘러 내려오기를 기다려 본다.

안 나오면 쳐들어가야 하겠지만....

 

때가되면 피는 꽃이나 맺히는 열매, 그리곤 막혔다가 자연스레

뚫리는 산수를 보면서 자연의 위대한 힘과 아름다움을 느낀다.

 

자신의 입장이나 생각만으로 옳고 그름을 정하고 그 틀에만 생각을

고정시키는 세태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기다림과 포용이

산촌이 내게주는 선물이다.

 

유월의 마지막 날....

새로운 칠월을 맞이하는 기다림의 안타까운 시간이 흐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