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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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촌일기 ..... 902.

혜 촌 2008. 6. 11.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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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뿌지한 날씨 탓인지 어제부터 풀 뽑는다고 무리를 한 탓인지

허리가 심하게 아프다.

딴 짓은 안했는데....ㅎ

 

오늘도 6시부터 도라지 고랑과 민들레 고랑, 더덕고랑을 헤메고

다녔드니 고랑은 말짱해져서 좋은데 내 허리와 손은 엉망이다.

그래도 어쩌랴...

땡땡이 치고 온 벌충으로 잡초는 뽑아주어야 채소가 제대로 자라는걸.

 

연못 물 빠지는 홈통에 어리연 잎들이 빨려 들어가서 막는 바람에

물이 제대로 안 빠져 걷어내다 보니 중태기 한 놈은 죽어있고

저 물방게 두 마리가 빠져 나올려고 발버둥이다.

 

빠져 나가는 수압이 워낙세서 갇혀버린 모양이라 바가지에 건져와서

기념촬영을 했다.

워낙 오랫만에 보는 놈들이라....

 

어릴때는 저놈들 잡아와서 고무다라이 물통에 넣어놓고 

잘 갖고 놀기도 하였는데 요즘은 워낙 보기가 힘들다 보니 반갑다.

무관심이어서 그랬는지 자연환경이 변해서 안 보였는지 모르지만.

 

천연산수가 흘러 들어가고 어리연과 갈대가 어우러진데다

몇년째 그대로 방치 해 둔 탓인지 생각보다 많은 생명들이 연못에서

보금자리를 틀고있는 것 같아 다행스럽다.

 

조금만 더 기다리면 우렁각시도 나올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