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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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촌일기 ..... 897.

혜 촌 2008. 5. 24.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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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내리니 온 동네가 모심기 한다고 야단이다.

 

여울이네 모 심는 풍경이 보기는 한가롭고 평화로워 보이지만

막상 본인들은 많이 힘이 들었을께다.

저 멀리 논 두렁에 여울이가 모 둘리는 모습이 보이고....

 

밭 농사만 하는 나는 이렇게 비가 내리면 완전 공치는 날이지만

논 농사는 비가와도 모 심기를 해야하니 오늘은 내가 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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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 심을려고 로타리 쳐 놓은 곳에 호박 새순이 막 올라온다.

비가 내리니 촉촉해진 땅을 뚫고 싹을 틔우는 모양인데

저놈들도 순전히 자연산이다.

 

작년에 저곳에 호박을 심었던 곳인데 풀속에 있는 누렁덩이를

내가 못봐서 그대로 녹혀 버린게 스스로 새 생명을 틔우니 말이다.

속 잎이 한 두장 나오면 옮겨 심어야지...

 

세상살이에는 관심과 사랑을 주어도 기대에 어긋나는 경우가 허다하지만

산촌에는 굳이 사랑과 관심을 주지않아도 기대를 충족시켜주는

경우가 허다하다.

 

순리를 따르면 사랑도 따라오는 법 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