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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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촌일기 ..... 896.

혜 촌 2008. 5. 23.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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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달개비....

내가 기다리는 선녀도 저렇게 청초하고 단아 한 모습으로 아름다울까....

 

당귀를 겨우 다 심고나니 속은 시원한데 날씨는 푹푹찐다.

아마 비가 올려고 그러는지 찌뿌지한게 흐린 날씨에 갑갑하게 덥다.

 

여울이네 집에서는 오늘 모 심는다고 모판을 다 옮겨 놓고도

덥다고 오후에 시원 해 지면 심는다지만 온 동네가  모 심기를 시작해

이앙기가 불티가 난다.

 

1년에 한번 사용하는 이앙기 집집마다 다 구비 해 놓기는 그렇고

농사 많이짓는 집에 만 있기 때문이다.

옛날 같으면 사람이 손으로 심는다고 난리가 났을텐데 세월 많이 좋아졌다.

 

논 농사는 모 심을 때 한번 타작할 때 한번 딱 두번 만 바쁘게

설치면 되지만 밭 농사는 1년내내 메달려야 하니 할 짓이 아니다.

그래도 오늘같은 날은 여울이네는 바빠도 나는 나른하게

들어누워 한 코 그려도 되니 피장파장인가.

기계로하는 모심기라 딱히 도와 줄 일도 없고.....

 

자주 달개비 꽃 처럼 예쁜 선녀가 보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