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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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촌일기 ..... 894.

혜 촌 2008. 5. 21.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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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녀를 기다리는 내 마음을 볼 수 있다면 저런 모습일까.....

 

터질 듯 부풀어 오른 작약 꽃 몽우리가 너무 탐스럽고 예쁘게

피어 날 준비를 하고있다.

저 꽃이 필 때 쯤이면 선녀도 오시려는지....

 

생각지도 않았던 황기 심는다고 한 나절을 쪼구려 앉았던게

무리가 갔는지 양쪽 가랭이가 뻐근하게 아파 오늘은 하루 쉬기로 했다.

 

어제 저녁에는 울산에서 지인이 와 함께 막걸리에 파전 먹는다고

전혀 못 느꼈는데 자고나니 제법  욱신거린다.

두 사람이 막걸리 서되에 맥주 여섯병을 마셨으니 여간 아파도

모르고 지나간게 당연하지만....

 

그렇다고 죽치고 들어앉아 있을려니 좀이 쑤셔서 고추 모종과

파프리카 모종의 곁 가지 제거 작업을 했다.

지금 하기를 잘 하였지 그대로 두었으면 거저께 내린 비를 머금고

새 곁 가지들이 우후죽순 처럼 자라서 영양분을 다 뺏길 뻔 했다.

 

바지에 뭐 싼 놈처럼 어거정 거리는 모습을 집사람이 봤다면

어디서 심하게 딴 짓 한 걸로 오해하기 딱이다.ㅎ

 

뭐든 천천히 해야지 빨리해서 좋은 건 없나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