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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녀를 기다리는 내 마음을 볼 수 있다면 저런 모습일까.....
터질 듯 부풀어 오른 작약 꽃 몽우리가 너무 탐스럽고 예쁘게
피어 날 준비를 하고있다.
저 꽃이 필 때 쯤이면 선녀도 오시려는지....
생각지도 않았던 황기 심는다고 한 나절을 쪼구려 앉았던게
무리가 갔는지 양쪽 가랭이가 뻐근하게 아파 오늘은 하루 쉬기로 했다.
어제 저녁에는 울산에서 지인이 와 함께 막걸리에 파전 먹는다고
전혀 못 느꼈는데 자고나니 제법 욱신거린다.
두 사람이 막걸리 서되에 맥주 여섯병을 마셨으니 여간 아파도
모르고 지나간게 당연하지만....
그렇다고 죽치고 들어앉아 있을려니 좀이 쑤셔서 고추 모종과
파프리카 모종의 곁 가지 제거 작업을 했다.
지금 하기를 잘 하였지 그대로 두었으면 거저께 내린 비를 머금고
새 곁 가지들이 우후죽순 처럼 자라서 영양분을 다 뺏길 뻔 했다.
바지에 뭐 싼 놈처럼 어거정 거리는 모습을 집사람이 봤다면
어디서 심하게 딴 짓 한 걸로 오해하기 딱이다.ㅎ
뭐든 천천히 해야지 빨리해서 좋은 건 없나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