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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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촌일기 ..... 892.

혜 촌 2008. 5. 19.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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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비라서 그런지 밤 사이에 매실에 살이 통통하게 붙었다.

 

세상이야 어떻게 돌아가던 자연은 오로지 주어 진 환경에 충실하며

제 모습을 가꾸어 나가는데 여념이 없다.

 

이웃나라의 안타까운 지진 참사를 보면 꼭 주어 진 환경에만 충실한

자연도 아닌 것 같아 많이 당황스럽기도 하지만 대게의 경우에는

가꾼만큼 돌아오는게 자연의 순리같다.  

 

밤새 내린 단비가 모든 채소들에겐 첫날밤 보낸 새 색시같은 생기를 주고

사랑을 잉태한 청매실의 가슴을 한 껏 부풀려 주어 자연의 은총을 입은

산촌이 온통 초록 물결로 일렁인다.  

 

아름다운 자연...

가꾼만큼 돌아오는 자연의 순리....

 

그러나 지진 참사로 지옥같은 시간속에 갇혀버린 사람들을 보면

믿을 수 없는게 자연인 것 같기도 하다.

그 사람들도 자연속에 살았고 자연을 무척 사랑했을텐데....

 

아니면 자연이 또 독도를 자기네 땅이라고 우기는 일본을

닮아 버렸는지도 모른다.

평소에는 잠잠하다가 꼭 한번씩 생 지랄을 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