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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던가?....
저 크로버 꽃 두개로 반지를 만들어서 채 살이 오르지도 않은
갸느린 손가락에 끼워주며 가슴 설레이던 그 때가....
꽃은 해 마다 피고 지고를 되풀이 하건만
그 애틋한 설레임은 세월에 묻혀 돌아가지 못할 추억의 조각으로
흩어진지 오래이다.
행여 네 잎 클로버라도 찾을까 하여
한나절을 뒤지다가 못 찾고 풀어놓은 소 만 남의 집 밭에 들어 가
주인에게 혼이 난 기억도 빛 바랜 흑백 사진이다.
그리움이 아카시아 향기 처럼 밀려와도 돌아가야 할 시간이
부족한 삶의 자투리 에 얹혀버린 일상이
기다림 보다는 돌아 봄이 더 많아져 버린다.
언제던가?....
아카시아 향기 짙게 풍기던 달 밝은 그 봄 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