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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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촌일기 ..... 881.

혜 촌 2008. 5. 8.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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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박 30시간을 감금(?) 당하고 이제서야 풀려났다.

의료보험 공단에서 2년에 한번씩 짝수, 홀수년도 마다

그 해의 출생자에게 무료로 해 주는 종합검진을 한다고  하루 전부터

쫄쫄굶고 들어간게 어제 오전 9시.....

 

가자마자 배 고프다고 위 내시경부터 먼저 시작했는데

위 속에서 벌건 피가 흐르고 있다는게 아닌가....

 

깜짝 놀란 의사와 같이 간 집사람은 물론 나도 놀라서 바로 입원을 하고

지혈제를 놓고 링거를 꼽고 한바탕 소동을 벌리고 나서

오후에 다시하니 피는 멎었지만 경과를 두고 보잔다.

 

금식환자로 취급되서 물도 한 방울 못 먹고 초음파니 CT 니

온갖 검사를 다 받고 오늘 오후 3시에 통 사정을 해서 퇴원했다.

결과는 나중에 가서 보기로 하고....

 

지난 번 내시경 때도 들어가는 식도에다 상처를 내서 피가 나와도

아무말 없드니 이번에는 어떻게 했는지 위 속에서 그런지 모르겠다.

실제로 평소에 내가 그렇게 피를 흘렸으면 벌써 뻗었거나

현기증 아니면 변에서도 느꼈을텐데....

 

자세히 모르면서 의사 과실이랄수도 없고 경과나 지켜봐야겠지만

병실에 감금아닌 감금이 되어 들어누워 있으니 좀이쑤셔 죽을 지경인데

작은놈이 어버이 날이라고 저 꽃을 사가지고 왔다.

 

제 딴에는 걱정스러웠던 모양이다. 내가 병실에 있다는게....

어버이 날 병실에서 꽃 받아보기도 생전 처음이지만

의사 놈 과실로 30시간을 감금 당한거라도 큰 병 아니었음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