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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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촌일기 ..... 880.

혜 촌 2008. 5. 6.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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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전인가 야생 씨앗을 줏어 와 심어두고 그대로 방치하고 있는

산마(山摩) 고랑에도 어김없이 새 순이 올라온다.

 

산마보다는 잡초가 더 많이 올라오긴 하였지만

드라마나 영화에 엑스트라가 없으면 주인공이 돋보이지 않듯이

잡초 속에서도 꿋꿋하게 제 몫을 하고있는 저놈들이 귀엽다.

 

산마....

사실 저놈들을 심긴 심어 두었지만 그렇게 기대는 안 하는 편인 이유가

워낙 뿌리를 깊이 박고 내려가기에 키우는 공 보다도

캐는 공이 훨씬 더 크기 때문이다.

 

적어도 한 자(30센티)는 족히 파야 겨우 본 뿌리를 만날 수 있기에

내 힘으로 캐서 먹을 생각보다는 언젠가 누군가가

인연이 닿는 사람이 캐 먹으라고 키우기만 키운다.

 

잡초속에 자연스럽게 그대로 키우는 내 마음이

보약이고 약재가 될 날을 믿어며....

 

"별일 없으면 내려오소.. 내일 같이 종합검진 받어러 갑시다."

집사람 전화다.

국민건강보험에서 2년에 한번씩 무료로 해 주는 종합검진 가잔다.

내가 자주하는 그 종합검진이 아니고....ㅎㅎ

 

저녁 9시 이후에는 아무것도 먹지 말랬는데 8시반까지 먹은

쇄주 5잔 ,맥주 5잔은 괜찮겠지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