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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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촌일기 ..... 875.

혜 촌 2008. 4. 30.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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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림.

긴 기다림에 대한 보답일까....

허식없이 완벽한 모습으로 나타 난 너에게 깊은 사랑을 주고싶다.

 

10년전인가 산수 나오는 곳에 그늘도 만들고 예쁜 유두같은 과육을

먹고싶어 심어 둔 포도나무 네 그루가 있었는데 두 해도 못가서

다 죽어버려 기억에서 지운지도 오래됐는데 저놈이 저렇게 살아서

넝쿨을 뻗고 새 순을 싹 튀운다.

 

세월에 묻혀버린 그리움을 다시 찾아 낸 듯한 싱그러움이다.

반가움에 겨워 사진으로 인사 만 하였지만 그 동안 못다 한 사랑을

저놈에게 듬뿍 주어야겠다.

거름도 좀 주고 넝쿨도 올리고 순도 좀 잘라주고....

 

염두에도 두지않은 행운이 이렇게 느닷없이 찾아오듯이

그렇게 선녀도 찾아오시면 안 될까......

4월의 마지막 날에 또 하나의 야무진 꿈을 꾼다.

 

이러다 철은 언제 들려는지....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