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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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촌일기 ..... 866.

혜 촌 2008. 4. 20.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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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비도 자주 내리고 날씨도 초 여름 날씨 비슷해서 그런지

식물들이 빠르게 싹을 틔우고 새 순을 내민다.

 

동네 사람이 묵은 밭인 줄 알고 갈아 엎었던 더덕 고랑에서

저렇게 몸체를 반 쯤이나 들어 낸 더덕이 새 순을 힘차게 내 뻗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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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가 하면 토종 옥수수 씨앗들도 예쁜 모습으로 인사를 하는데

막상 기다리는 야콘놈은 아직도 소식이 감감하다.

 

내가 순을 너무 작게 잘라 심어서 그런지 아니면 이 동네에 처음으로

우리 집에 왔었는데 내가 괄세를 하고 다른 집으로 내 쫓아놓고는

다시 데리고 온게 기분 나빠서 인지는 모르지만....

 

일요일라도 고추고랑 만드는게 바빠서 농장에 돌아오니 다행히

산수는 스스로 뚫려 맑은 옥수를 콸콸 쏟아내고있다.

요놈들도 슬슬 자연을 닮아가나 보다. 자연 치유력을 발휘 하는 걸 보니...

 

토요일엔 부산 동네 모임에서 주최 한 야유회로 안동 하회마을까지

다녀 왔는데 묻지마(?)로 동행한 선녀들이 아무도 내게 관심을

보여주지 않았는 걸 보면 나도 모르게 촌놈 포티가 나는 모양이다.

 

하얀 도시사람들 속에 시커먼 촌놈이 하나 끼었으니 당연한 거 겠지만

그 선녀들 찾아 온 복덩이 놓친거지 뭐....

나한테 잘 했었으면 두릅이니 상추니 산촌 먹거리 실컷 얻어 먹을텐데...ㅎㅎ

 

나뭇꾼 알아주는 선녀는 따로 있나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