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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놈이 오늘자로 농장에 새로 들어 온 "돌쇠"란 놈이고
요년은 키가 땅에 붙었다고 "땅순"로 이름 지어 주었다.ㅎㅎ
내가 전생에 개 한테 무슨 업보를 지었는지 또 두 마리를 데리고 왔다.
부산에서 키우던 집에서 이웃들 때문에 못 키운다고 가져 가라고
통 사정을 해서 데리고는 왔는데 이러다간 개 고아원 되겠다.
족보가 어떻고 혈통이 어쩌고 하면서 잘 키워 달라고 말은 하드라만
2호, 3호,에다 땅콩, 콩쥐, 팥쥐, 게다가 돌쇠에 땅순이 까지
일곱마리나 되니 가히 개 고아원이라 해도 되긴 되겠다.ㅎㅎㅎ
오늘 온 두 놈도 다 양순하고 잘 따르긴 하는데 특히 돌쇠놈은 마음에 든다.
그 동안 숫놈이라곤 3호밖에 없었는데 요놈이 새로와서 종자 개량이 좀
될라나 모르겠다.
땅순이는 영~ 인상이 마음에 안들고.....
요즘에는 밭에 채소들 때문에 풀어 놓을수는 없지만 가을쯤 되면
일곱마리 다 데리고 산에라도 오르면 재미는 있을 것 같다.
개 때 속에 묻혀서....ㅎㅎ
사람들이 그렇게 좋아하며 집에서 기르던 애완견을 형편에 의해서
남에게 버리는 마음이야 이해는 가지만 좀 씁쓸하다.
좋아 할 땐 죽고 못살듯이 사랑하다가 어느 순간에 사랑이 식어버리면
헌신짝 처럼 팽게치는 사랑이야기와 비슷해서.....
사랑은 그리쉽게 버리는게 아닌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