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木頭菜....
싱그러운 봄의 미각을 알리는 두릅이 살포시 얼굴을 내민다.
나무 머리에 달리는 채소라 하여 붙여 진 목두채란 이름이 좀 그렇긴해도
봄이면 빼 놓을 수 없는 맛과 향으로 사랑받는다.
아직은 양지쪽에 있는 놈만 이정도니까
다음 주말쯤이면 제대로 된 두릅을 맛 볼 수 있을 것 같다.
막걸리 한 사발 들이키고 살짝 데친 두릅 초장에 팍~찍어서....
봄이 시작인듯 싶었는데 벌써 식목일이자 한식이라니
죽어라고 고랑 만들어 씨앗 뿌려나가는 내 속도보다
다가오는 봄의 속도가 더 빠르게 느껴지는 건 게으런 농부가
할 소리는 아니지만 계절이 옛 같지 않음이다.
정중히 거절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농장위 묘지의 주인이
또 찾아와서는 도로 사용료를 좀 드릴테니 이용 하잔다.
그놈이나 도로사용 승락이나 똑 같은데 돈에 혹 하고 덤벼 들 줄로
착각하는게지....
은근히 꼬셔서 무슨 장난을 쳐 놓고는 비싸게 팔아 먹겠다는
심보가 눈에 환히 보이는데....
봄에는 봄 다운 싱그러운 이야기 오고가야 할텐데
오라는 선녀는 안 오고 투기꾼만 찾아온다. 에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