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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마흔여덟(?)에 벌써 갱년기가 오는건지 작년 가을에
동네에서 얻어 다 묻어 둔 야콘을 찾는데 한참이 걸렸다.
원두막 옆 양지쪽에 나름대로 포티나게 묻었는데 한참을 걸려서
겨우 찾았다.ㅎ
완전히 개판이었던 겨울동안 요놈들이 양지쪽이라고 이곳에
다 모여 딩굴고 디비자고 해 놓으니 애기무덤 처럼 해 놓은게
다 뭉게져서다.
네갠가 다섯갠가 얻어 온 야콘을 새 순 나오는 곳 마다 잘라 놓으니
저렇게 싱싱한 순이 60개나 된다.
희꾸무리한 하늘에 찹찹한 날씨지만 일 보고 놀기는 해도
일 시작하면 끝장을 보는 내가 참을 수 있나...
잽싸게 거름깔고 두둑 만들어 비닐을 팍! 씌워 한 고랑 만들고
감자만큼 간격을 두고 심어니 한 고랑 딱이다.
야콘이 웰빙 건강식이라고 좋아하는 사람들은 억수로 좋아하지만
내 입맛에는 영 별로라서 안 심었드랬는데 금년에 큰 맘먹고
다시 심는 건 순전히 선녀를 위함이다.ㅎ
봄 볕 따스한 어느날 갑자기 나타 날 선녀에게 선물하기 위해선데
여자의 피부미용과 다이어트, 위장등에 그렇게 좋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