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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 감자 작은 박스를 15000 원 주고 사왔다.
"홍미"라고 속이 노란감자인데 맛이 고구마 처럼 맛 있단다.
이제 막 싹이 나오기 시작하는데 저 새 순을 적당한 크기로
전부 잘라 심어두면 제 살에 붙어있는 양분으로 뿌리를 내리고
자라서 굵은 감자들을 잉태하게 될 것이다.
종묘상에서 감자 고랑에는 반드시 비닐을 덮어주어야 알이 굵게
달린다고 신신당부를 하길래 내 땅이 숨 못쉰다고 한사코 안하던
비닐을 처음으로 고랑에 덮어봤다.
고랑에 비닐을 덮어면 무슨 흙으로 덮는지 늘 궁금했는데
막상 해 보니 한 고랑의 흙을 반씩 나누어서 덮어주는 것이었다.
결과적으로 두 고랑이 한 고랑 되는 셈이라 면적대비 생산량은
거의 비슷한 것 같은데 굵기가 어떨지 모르겠다.
혼자서 하다보니 한나절 동안 겨우 두 고랑 만들고 말았지만
처음 해 보는 솜씨치고는 제대로 폼은 난다.
수제품이 공산품보다 고급으로 쳐주는데 오리지날 혜촌표
수작업 감자가 얼마나 맛이 있을지 모르겠다.
오늘밤엔 선녀 기다리는 대신 감자 순이나 따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