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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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촌일기 ..... 829.

혜 촌 2008. 3. 6.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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털순이와 미순이의 목 테를 샀다. 한 개 500 원씩 주고...

요놈들도 지금부터 붙들어 매여있는 훈련을 해야 봄에 새싹이 올라오는

밭에 �아 다니지를 않지 그냥 두었다간 다 밟아 엉망으로 만들테니까.

 

살살 꼬셔가지고 붙들어 목에다가 매어보니 왼걸 아직 어려서 그런지

목테가 헐렁헐렁한게 쑥~ 빠져 버린다.

 

원래 구멍으론 어림도 없고 새로 못을 뺀찌(?)로 찝어 가스레인지 불에 달궈

빨갈 때 구멍을 네개씩이나 더 뚫었다.

그리곤 다시 채웠더니 끝 구멍까지 가서야 겨우 알맞다.

 

목 테에 줄까지 달아서 묶어 놓으니 이리뛰고 저리뛰며 죽는 시늉을 한다.

꿈 같은 세월 끝 난거지 뭐...

 

큰 놈들 세놈도 앞으론 다 묶어야 하는데 묶고나면 내가 귀찮다.

지금처럼 풀어 놓으면 밥을 한 군데 만 줘도 되고 물은 알아서

다 해결하는데 앞으론 다섯 놈 전부 밥과 물을 따로 찾아다니며

줘야 할 판이니....

 

그래도 새로 올라오는 새 싹들을 보호 하려면 어쩔 수 없다.

아니면 온 밭이 그야말로 개 판이 될꺼니까...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