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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선녀 찾아 갈 날개를 하나 장만했다.ㅎㅎ
롯데 백화점 캠브리찌에서 50% 세일하고도 거금 67만 5천원이나 들여....
뭐 국산으론 제일 좋데나~ 어쨌다나.
사천 한국항공에 설계팀으로 근무하는 아들놈이 설에 입어라고
월급에서 뚝 잘라 100만원을 주길래 집사람 하나, 내 하나씩 걸쳐 입었다.
자슥~ 장가도 안 간 놈이 효성은 지극해 가지고....
외롭고 힘들 땐 어떻게 하면 좋겠느냐며 한참을 나누던 대화가
보고싶다로 막 이어지는데 띠리리리~~
전화소리에 벌떡 일어나니 일장춘몽이 아니라 일장동몽(日長冬夢)이다.
하필 그때....
눈 때문에 하릴없이 보내다 잠깐 눈을 붙인다는게 생각만했던
선녀가 선몽을 한 거겠지.
날개가 없어 찾아가지 못 했던 꿈속의 그 선녀에게로 아들놈이 장만해 준
날개 옷을 입고 찾아나설까.
전화만 안 왔으면 어딘지 물어나 볼 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