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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호 학교뒤에 하얀집 기름값 얼만교?"
"봅시다.....40만원 임더!"
허걱!... 장난이 아니다.
"3개월 활부로 해 주소"
기름값 아낄려고 황토방에 불을 때고 자기도 하고 침대에는
옥돌 전기매트를 깔고 자기도 하지만 집안 전체의 공기가 차가워서
어쩔 수 없이 보일러를 돌리는데 그 댓가가 40만원이란다.
카드로 결재하면서도 집사람이 놀랄까봐 3개월로 분산시켰는데
그래도 들통나면 한마디 들을 각오를 하고....
"기름값도 비싼데 촌에 있지말고 집에 내려오소!"
하긴 겨울이라 딱히 할 일도 없고 산촌에 굳이 붙어있어야 할
이유는 없지만 집에 내려가 있는 것 또한 보통 고역이 아니다. 내겐.
어쩌다 집에서 하루를 보낼라치면 온 만신이 쑤시는데
죽어나는 건 TV와 거실 쇼파다.
쇼파에 들어누워 수십번씩 뒤척이며 이 채널 저 채널 돌리다가
껐다가, 캤다가......
그래도 산촌에선 심심하면 이것도 하고 저것도 조물락거릴 수 있고
놀아도 나가놀면 공기좋지 물 맛있지....
산촌에 머무는 진짜 재미는 선녀 기다리는 재미인지도 모르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