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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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촌일기 ..... 782.

혜 촌 2008. 1. 4.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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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 맑은 산수처럼 투명한 동심의 세계에서 하루를 보냈다.

 

초딩친구 23명이 최신형 관광버스에 몸을 맡기고 동해안으로

바람쐬러 가는 길, 오는 길 내내 머시마야! 가시나야가 끊이질 않고

끝까지 차 안에서 흔들어대는 그 집념들.....

 

원래 몸치인 내가 뒷자석에서 끌려 나가지 않을려고 마신 벌주로

죽어나는 건 조조군사가 아니라 소주병이다.

 

영덕 해상공원까지 갔다가 돌아오는데  여울이네가 전화다.

"어딥니까?.. 들어오다가 들리소!"

긴가민가 하면서도 초딩 마무리하고 동네에 들어오니 7시다.

 

멀리서봐도 가게 유리창이 뽀얀게 사람들이 많이 모였구나...했는데

아홉명이다.

산돼지(?) 고기 좀 사 왔다고 두루치기에 무우넣고 끓인 국에

벌써 한 순배 다 돌아 거나한 판이다.

 

농장에 돌아 와 보니 누군가 다녀간 흔적이 보인다.

보일러 기름차는 내가 부탁했으니 당연히 다녀 간 흔적으로

카렌다를 두고 갔는데 원두막에 걸려 있어야 할 곳감이

거실에 와 있다. 그것도 딱 한개 만 빼 먹고.....

 

혹시 선녀가 다녀간 건 아닌지......에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