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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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촌일기 ..... 780.

혜 촌 2008. 1. 2.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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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호가 아프다....

 

며칠 집구석에 잘 붙어있는다..하며 내버려 두었는데 이제사보니

짜슥 꼴이 영 말이 아니다.

갈비뼈가 앙상한게.....

 

그래도 나무하는데 따라와서는 아직도 음지에 남아있는 눈위에

앉아 벌벌 떨면서 주인을 지킨다.

춥다고 가라해도 안 가고 버티는데 병색이 완연하다.

 

이곳저곳을 만져가며 살펴보니 목이 많이 부어있고

턱 밑을 만지면 아프다고 낑낑 거리는게 아무래도 목 어딘가에

문제가 생긴 것 같다.

 

가시가 박힌건지 감기로 목이 부은건진 몰라도 음식을 제대로

삼키지 못 해 바싹 마른 것 같다.

 

따로 내가 특별히 해 줄 것도 없고해서 내가 먹던 소부날이라고

목을 확~ 뚫어준다는 알약과 감기약 한 알을 억지로 먹여 두었지만

걱정 스럽다.

 

온 동네로 쏘다니며 바람이나 피우고 며칠씩 외박을 할 때는

밉기도 했지만 막상 아파서 꾀째째한 모습으로 따라다니는 것은

안쓰러워 더 보기가 딱하다.

 

빨리 나아서 바람이라도 피우는게 낫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