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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속에서 만난 아가씨가 낯이 무척 익었드랬는데 확인도 채 하기전에
벌떡 일어나보니 새벽 1시 반이다.
저녁 때 초딩친구 놈들과 마신 쐐주가 이제서야 깨는지 몸 속에서
물 달라고 아우성이라 거실에 나갔드니 창밖에 비가 주룩주룩 내린다.
"아차!"
개 사료 한 포대 사가지고 차 뒤 짐칸에 실어둔거.....
자다가 홍두깨 맞은 양 총알같이 나가 들고 들어오니 다행히
사료는 괜찮은데 내 꼬라지가 귀신이다.
머리를 코 끝에 닿도록 안 깍고 기르는 중이라서.....
마당 느티나무 가지에 매달린 물 방울들이 완연한 봄인 줄 알고
폼을 잡고 있지만 아서라! 아직 12월도 다 안 간데다 내일부턴
무지 추워진다는데 지놈들이 알랑가 모르겠다.
그나저나 꿈속의 그 아가씨...아직도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