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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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촌일기 ..... 770.

혜 촌 2007. 12. 21.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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꽁꽁 언 연못에 어리연 잎들이 빛 바랜 그리움을 가득 채우고 있다.

 

3년 전 한 포기 사 와서 심어두고 산촌의 추위를 이겨낼지를

걱정 하였는데 지난 해 부터 제대로 자라기 시작하더니만

지금은 온 연못을 다 뒤덮어 버렸다.

 

금년 초 만 해도 연못 변두리에서 벗어나지를 못하더니 올 한 해

저렇게 왕성한 번식을 해 버려 오히려 걱정꺼리가 될 것 같다.

연못안에 있는 물고기들의 안전이 걱정 되니까 말이다.

 

물고기들도 햇볕이 물속까지 들어오고 적당한 수초가 있어야 

잘 자랄텐데 ....

 

내가 살 때는 한 포기에 만원인가 만 오천원인가를 주었는데

그 계산 따지지 말고 필요 한 사람들에게 나눠 주어야지

꽃 구경 좋아하다 연못 생태계 파괴되면 나만 손해지.

 

과유불급(過裕不及)이라고 넘침은 모자람 보다 못하는 법

선녀도 기다릴 때 가 제일 좋은 때인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