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카테고리 없음

산촌일기 ..... 769.

혜 촌 2007. 12. 20. 17:45
728x90

 

얼마 전 아들이 문제를 제기해서 특별조치법에 이전을 못하고 있던

아랫 밭 문제가 원만하게 해결되어 조치법에 접수를 시켰다.

 

여울이네와 동네 어른들의 적극적인 중재로 아들이 양해하기로 하고

나도 섭섭지않게 인사를 하는 선에서 합의가 되어 오늘 서류를

법무사에게 위임하고 왔다.

 

땅이 아무리 소중한 세상이라 해도 사람의 정 보다는 한 수 아래인게

산촌의 정서이기도 하지만 내게 땅을 파신 그 어른도 얼마나 인정

스러우셨는지 지금도 기억이 생생하다.

비록 먼저 저 세상으로 가시긴했지만.....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물 불을 가리지않는 삭막한 도시에서는

꿈에도 생각 못 할 일이지만 산촌에서는 거짓말같은 양보와 이해가

아직도 이렇게 이루어지고 있다.

그 아들의 해맑은 미소 처럼....

 

까딱했어면 집사람한테 "무슨일을 그렇게 처리해 놓았느냐"고

호되게 혼이났을 10년전 일이 잘 풀려서 앞으로 10년은 편안 해 질 것

같은 기분좋은 날 쐐주나 한 잔 해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