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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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촌일기 ..... 767.

혜 촌 2007. 12. 18.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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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새 2호가 드디어 아가야를 낳았다.
아직은 땅굴속에 들어앉아 나오지를 않아서 두 놈인지
세 놈인지 공준지 왕잔지도 잘 모르겠다.

밥 먹어러도 안 나오는 놈을 일부러 끄집어 내고 확인 할
필요까진 없어서 밥도 입구에 밀어 넣어주었드니
먹긴 잘 먹는다.

땅콩과 3호가 땅굴 주변에 얼씬 거리기만 해도 으르릉 거리며
새끼를 감싸는데 주인이라고 무리해서 확인 할 필요까지야....

한가지 신기한 건 평소 같어면 또 동네에 나가서 바람이나
피우고 있어야 할 3호가 오늘은 하루 종일 집에서 뱅뱅 돌고있다.
짜슥..그래도 애비라고.....

2호가 땅굴 속에다 새끼낳을 생각을 어떻게 했는지 대견하기도
하지만 사람이나 짐승이나 모성애는 역시 위대한 것 같다.

강아지...
또 새로운 희망이 산촌에 출렁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