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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촌에 들어오고 처음으로 내 몫으로 배정받은 비료다.
규산질 비료 12포....
"생명창고 �을 살리자"라는 구호가 말해주듯이 땅심을 살리고 토양을
살린다는 이 비료는 농협에서 무상으로 조합원들에게 나눠주는 것이다.
조합원으로 가입하려다 실패(?)한 전력이 있어 무상배급 비료는
꿈도 안 꾸었는데 여울이네가 10년넘게 실제 농사를 짓는다고
보증(?)을 선 탓으로 내 몫이 생겼다.
사실은 여울이네가 알아서 배정 해 준 것 같지만.....
자연농법이니 뭐니 하면서 비료 사용조차 게을리하는 내 무지 탓에
채소들이 해마다 양분이 부족해 생고생을 하는게 뻔히 보였는데
이제 땅심을 살린다는 기초비료인 저놈들이 생겼으니
내년 채소들은 맛있는 양분들을 좀 먹고 자라게 될 것 같다.
게다가 동네 김사장이 소 마굿간 소똥을 몇 차 실어다 준다니까
그놈들만 잘 썩혀서 밭에 넣어도 땅에 기름끼가 자르르 할것이다.
아무것도 사용하지않는 자연농법도 한계가 있어 저런 기초비료나
소똥같은 퇴비를 넣어 주어야 채소도 잘 자라고 병충해 면역도 강해져서
건강한 먹거리가 생산되는 법이다.
내 "생명창고"에서 생산되는 먹거리가 많은 이웃들에게 나눠져
건강하고 따뜻한 마음으로 세상에 퍼져나가기를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