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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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촌일기 ..... 758.

혜 촌 2007. 12. 7.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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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라는 눈은 안 오고 바람만 불어 텅 빈 밭의 고춧대가 외롭다.

 

산수 댐 만들려고 산에 오르려다 바람이 너무 귀찮아서

가로등 연결 작업을 했다.

 

우물가에는 원래 있던 곳이 너무 높아 조금 낮은 곳으로 위치 바꾸고

네 곳은 전부 청소를 해 가며 선을 새로 연결하느라고 한나절을 다

보내며 고생 고생 끝에 마쳤다.

 

시험삼아 점등한다고 스위치를 착~ 올렸더니  불이 확 하다가

꺼져 버리고 차단기가 뚝 떨어진다. 에고~~

 

전등 알까지 갈아가며 전부 새로 점검했으나 마찬가지인 걸 보니

풀숲으로 쭈욱 연결 해 놓은 기본 선 어딘가에서 누전이 되는

모양이라 오늘은 어쩔 수 없다.

 

싫것  해 놓은 일이 실패로 끝 나는 그 허무함은 안 당해 본 사람은

모른다.

 

그렇다고 그냥 물러 설 나도 아닌지라 전원에서 가장 가까운

가로등과 다음 놈 사이를 잘라 버리고 스위치를 올리니

첫번째 놈은 불이 잘 온다.

 

오늘은 이 한 놈으로 만족하고 시간이 나는데로 가로등 사이

하나 하나를 짤라가며 누전 되는 곳을 찾아야지.....

 

인연도 정이 잘 통하고 있는지 점검 한번 해 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