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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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촌일기 ..... 757.

혜 촌 2007. 12. 6.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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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장 아랫 밭이다.

우거졌던 잡초마져 찬 바람 서리에 다 바스라진 모습이 금방이라도

눈이 내릴 듯 을씨년스러운 날씨 꼴과 닮았다.

 

농장에 들어 온 몇년뒤에 다락 논이었던 이곳을 동네 어른한테

구입을 했는데 3분의2는 논이고 나머지는 산으로 되어 있는것을

내가 전부 밭으로 만들어 버렸다.

 

등기부상에는 반만 등기가 되어있고 나머지는 귀찮아서 등기를

안했다고 다음 조치법 때 이전하면 된다는 말 만 믿고 이곳에다

헛개나무며 개량 뽕나무 60여그루까지 심어 가꾸어 왔다.

 

그러나 세상일이란게 참 묘한게 내게 저 밭을 팔았던 어른은

교통사고로 돌아가시고 금년 말 까지로 되어있는 이번 조치법에

이전을 할려니까 그 어른의 아들이 브레이크를 건다.

 

아버지가 등기된 것 만 팔았지 나머지는 팔지 않았을꺼라며

이전에 동의를 해 주지않는 것이다.

자신도 그때 당시의 논 모양을 잘 알면서.....

 

계약 당시에 동네 어른들 7~8명이 모인 곳에서 계약을 하고

내가 술 한잔 사기까지 했지만 순박한 시골 인심들이라 말만 믿고

계약한게 참 안타깝고 후회스럽다.

 

돌아가신 분을 욕되게 할 수도 없고 내가 땅 욕심을 내어

남의 땅 공짜로 챙기려는 것도 아닌데.....

 

잘 해결이 되었으면 좋겠는데 안되면 기다리지 뭐 또 10년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