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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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촌일기 ..... 755.

혜 촌 2007. 12. 4.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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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나뭇꾼의 계절이 시작되었다.

 

그동안 처박아 두었던 엔진톱을 꺼내어 시동을 걸어보니

서너번만에 윙~하고 돌아간다.

한참을 사용 안 해서 잘 안 걸릴 줄 알았는데....

 

시험삼아 건다고 건 엔진톱이 시원하게 돌아가자 이왕 걸린거

울타리에 있는 참나무 두 그루를 베어 버리기로 했다.

 

저 울타리에는 밤나무와 포도나무, 헛개나무, 고로쇠 나무들이

여기저기 심겨있는데 참나무 두 그루가 항상 그늘을 만드는 바람에

언젠가는 베어 내어야지 하고 있었던 참이었다.

 

두 그루를 베어 �혀 놓으니 한 마당이나 되는 걸 작은 가지는

작은 가지데로 큰 가지는 한자 정도로 토막을 내려니까

생각보다 시간이 한참이나 걸린다.

 

지난 겨울에 나무하고는 안 해 본 탓인지 엔진톱 무게에

어깨쭉지와 허리가 뻐근한게 장난이 아니다.

이제부터 시작인데 벌써 이러니 세월 탓이련가.....

 

멀리도 아닌 울타리 나무를 베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