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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호와 2호, 3호가 마당앞 댓돌에서 나란히 가족사진을 찍었다.
자슥들 폼이 제법 여느 가족사진처럼 갖출 건 다 갖춘것이 으젓하다.
비 뒤끝이라 산수가 또 말썽을 부려 산에 올랐더니 중간 쯤에서
잠시 쉴 때 까지도 안 보였던 2호와 3호가 느닷없이 낑낑거리며
산중에 나타 나는게 아닌가....
처음 산에 오를 때 따라 온다는 걸 뿌리치고 올랐는데
기어히 이 놈들이 그 산 속까지 따라 와서는 사람을 감동 시킨다.
1호 요놈은 배신자 같이 안 오고 2호와 3호 만.....
사람보다 더 반가운 이 놈들의 출현으로 산수(山水) 공사는 무사히 마쳤지만
아무래도 어린 놈 들이라 피곤 하였던지 집에 와서는
저렇게 가족사진을 찍는데도 길게 누워있는게 정말 귀엽다.
한적한 산촌의 재롱덩어리 덕분에 가을이 더 멋져 질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