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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비가 내려 언 땅이 녹아버리자 개구리들의
결혼식이 한창이다.
어제 밤 부터 몰려 나오기 시작한 개구리들이
밤새 사랑노래를 애타게 불러 제끼더니
오늘 아침에 나와보니 벌써 신나는 결혼식을 올리고 있다.
하객은 아무도 없었지만 전용 사진사로 선정된 내 포즈 요구에
은근한 미소를 머금은채 잘도 응해준다.
아~!
좋겠다. 개구리는.....
이왕지사 참석한 김에 주례까지 해 주어야지.
"에~ 신랑 개골군과 신부 개순양의 결혼이 원만하게
이루어져서 부부가 되었음을 만 천하에 널리 공표 하노라...!"
봄이 정말 왔나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