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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사이에 눈이 내렸다.
10센티 가까운 눈이라 봄 눈치고는 많이 왔지만
또 한번의 설경을 선물하고 떠나려는 겨울의 마음이리라.....
장독간에도 내리고.....
또 내리고.....
집 뒤 노송나무와
대추나무 감 나무에도 내린 눈....
마당의 소나무는 아예 덮어섰다. 눈을.....
생각보다 많이 찾아 온 마지막 눈이 꽁꽁 언 우리들의
마음까지 녹여주고 떠났으면 좋으련만....
님을 기다리는 봄을 위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