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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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촌의 풍경

혜 촌 2005. 5. 4.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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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구리다.!

 

연못가에 놀러나온 놈을 만났다.

산촌에선 이놈을 "억마 개구리"라고

토종중에 토종으로 친다.

 

옛날에는 소 먹이러 다니면서

이놈 참 많이 잡아 먹었다.

손으로 덥석 잡아서 뒷다리 잡고

머리를 돌이나 땅 바닥에 팽개치면....

 

바르르 떠는뒷다리를 사금파리(사기그릇 깨어진거)나

날카로운 돌로 잘라서

껍질 싹 베껴 불에 구워 먹어면

고소한 그맛이 참 쥑인다.

 

이 맛 때문에 호주머니에는 항상

왕소금을 넣고 다니고....

 

막내 놈도 어릴때는 내가 잡아준

억마개구리 탕(?) 참 잘 먹었는데

요즘은 질색이다.

 

이젠 컸다고...ㅎ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