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궂이 항암 효과까지는 따지지않드라도
감기와 뼈에 좋다는 두 가지 이유만으로도 충분히
대접 받을 수 있는 모과 7킬로를 무우 채 썰 듯하는데 한 나절이다.
百年三萬六千日 不及僧家半日閒
백년삼만육천일 불급승가반일한
절 집의 한 나절이 세속의 백년보다
의미가 있다는데 까지는 미치지 못하지만
같은 분량의 설탕과 버무러진 모과의 향과 육이 어우러질 때
산촌의 겨울맞이가 절정을 이룬다.
나눔을 위한 갈무리....
갈무리를 나누기 위한 기다림....
기다림을 그리움으로
다시 갈무리해야 하는 오늘이 어제처럼
또 지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