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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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촌의 가을이 익고있다.....

혜 촌 2019. 9. 11.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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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나물 만든다기에

김장 무우순 솎아내서 다듬고

애 호박 따러 호박 넝쿨에 들어갔다가

복 덩이 네 놈을 만났다.


신이나서 팍! 들어 올리는데 꼭지가

툭하고 떨어져 버린다.

나머지 놈들은 살~살~ 모셔다가

깨끗히 닦아 놓으니 폼 좋~~다.


"25 년동안 지은 호박농사 중에

금년이 제일 잘됐소!"


호박이 왠만한 사람 엉덩이만 한데다

10 개는 족히 넘을 것 같으니

집사람이 하는 칭찬이다.


아들놈 거실에 장식하나 하라하고

사돈댁에도 하나 선물하고

우리 집 거실에도 하나 장식하고....


못생겨서 더 푸근한 호박

산/촌/의/ 가/을/이 익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