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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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촌에 겨울이 오면.... 1039.

혜 촌 2008. 11. 24.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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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비 다운 비가 내렸다. 

지난 여름 이후로 장독간 장독 두껑에 빗물이

고여보기는 처음이다.

 

이 비가 보름만 빨리왔어도 김장배추에 엄청 좋았을텐데

김장 다 하고나니 이제사 내린다.

막차 떠나고 한참있다가 손드는 꼴이다.

 

자욱한 안개속에 내린 비 아마 겨울이 오려나 보다.

산촌에 겨울이 오면....

 

멈춰버린 시간에 매달려

지난 시간들을 잘랐다 붙였다 당겼다 밀었다하는

추억의 편집외에는 할 일이 없다.

 

황토방 구둘장의 게으런 따사로움에 새 봄을 꿈 꾸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