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오랫만에 비 다운 비가 내렸다.
지난 여름 이후로 장독간 장독 두껑에 빗물이
고여보기는 처음이다.
이 비가 보름만 빨리왔어도 김장배추에 엄청 좋았을텐데
김장 다 하고나니 이제사 내린다.
막차 떠나고 한참있다가 손드는 꼴이다.
자욱한 안개속에 내린 비 아마 겨울이 오려나 보다.
산촌에 겨울이 오면....
멈춰버린 시간에 매달려
지난 시간들을 잘랐다 붙였다 당겼다 밀었다하는
추억의 편집외에는 할 일이 없다.
황토방 구둘장의 게으런 따사로움에 새 봄을 꿈 꾸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