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카테고리 없음

산죽(山竹)이 귀하던 예전에는 ....

혜 촌 2018. 10. 27. 18:32
728x90




싸립문....

참 오래된 기억을 더듬어 산죽(山竹)으로

싸립문을 만들고 있다.


그동안 문 없이 다녔던 산으로 가는 길이었는데

새롭게 임도가 생기고 나면 아무래도 사람들의

왕래가 빈번할꺼 같아서 미리 대비도 할겸.


저 허술한 대나무 몇개 걸쳤다고 들어 올

도선생(盜先生)이 안들어 올리는 없겠지만

그래도 들어오지 마시라는 정중한 경고의 표시는

해야겠기에 이왕이면 폼 좀 나는 싸립문으로

만드는거다.


굵은 대나무로 틀을 만들고 중간에 두 개를

더 매어준뒤 밑에서 대나무 사이 사이로

산죽을 교차로 엮어 세워주면 되는데

다 만든 다음 윗 부분은 고르게 잘라 주어야 한다.


산죽(山竹)이 귀하던 예전에는 싸리나무로

만들어서 "싸립문"이라 했는데 ....


추억으로 완성하는 오늘의 싸립문

그 시절이 그리워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