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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내린 비로 산수(山水)가 꽉 막혔는지
아예 물이 안 나와서 뻥구랑 갑순이 데리고
산에 오르는데....
중간쯤 가다가 무슨 짐승 소리를 들었는지
두 놈이 동시에 같은 방향으로 뛰어가고는
작업이 다 끝나고 농장에 내려올 때 까지도
소식이 없다가....
무슨짓을 하고 돌아다녔는지
한 시간이나 지나서야 산에서 내려온다.
배신자들 같으니....
이미 여름으로 치닷는 산속의 풍경은
언제봐도 포근하고 매력적이다.
길동무 하려했던 개들이 있거나 말거나
산은 이미 친구고 연인이며 생활이다.
산의 젖줄인 산수(山水)를 먹고 사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