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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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다는게 다 그럴지도 모른다.... 1569.

혜 촌 2011. 4. 25.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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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야생 "달래"다.

 

농장 울타리 두릅들이 얼마나 자랐는지 확인도 할 겸

한바퀴 휘~돌아보다가 옆 계곡 내려가는 길섶에서 발견했는데

부추처럼 생긴 잡초가 무더기로 있길래 뭔가하고 캐 보니 좀처럼 보기힘든 야생달래다.

완전히 횡재를 한거다.ㅎ

 

아직 어린 놈 부터 대가리가 굵은 놈 까지 무리지어 모여있는게

아마 한 가족이 스스로 번식을 해 온 것으로 보이는데

요놈들을 그냥 먹어 치우기에는 너무 아까워 밭에다 옮겨 심기로 했다.

 

도라지 심은 옆 고랑에다 한 고랑 배당해서 두 줄로 쭉 심었는데

아직은 부끄러운지 땅이 바뀌어서 생소한건지

잎을 땅에다 뉘인채 죽은듯이 누워만있어 안타깝지만

오늘 밤 부터 또 비가 내린다니까 살아 날 가능성은 충분히 있어 보인다.

 

처음부터 지천으로 있는 쑥과 냉이에다 달래까지 생겼으니

내년부턴 농장이 가희 봄의 천국이 될것이다.

그렇게 가까히 달래가 있는줄도 모르고 지나온걸 보면

산다는게 다 그럴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가장 가까운 곳에 선녀가 있을지도 모르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