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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교 운동장 느티나무 아래에서 가을 김장배추를
절임배추로 공동출하 하려는 설명회와
재배기술 교육이 열렸다.
고냉지인 이 동네의 특성을 살려서 김장배추를
절여서 판매하겠다는 의도는 참 좋지만
절임시설을 갖추기 위해서 군비 7천만원 동네부담
3천만원을 들여야 한다는 이야기인데
참여농가가 30여 세대인 점을 감안해 보면
한 집에 100만원씩 부담을 해야된다는 계산이라
동네 어른들의 반응은 시큰둥하다.
아예 절임시설비 전액을 군비로 지원해 주든지
아니면 공동판매 이익금 중 일정비율을 2~3년에 걸쳐
적립을 해 시설비를 충당하는 방법이었으면 더 좋았을걸....
혜촌표 절임배추로 계속 파는게 더 좋은건지
농협표 절임배추에 동참해서 일정수입의 배당을 받는게 좋은지
알송달송한 선택의 기로에 서있다.
내가 선택해야하는 삶이 지겨워서
자연에게 선택을 맡기고파 들어 온 산촌인데
어쩌면 오늘 또 새로운 선택을 받은건지도 모른다.
사랑이 담겨있는 선택이었음 참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