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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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추억이 함께 흐른다..... 1391.

혜 촌 2010. 2. 18.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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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첨단 디지털 시대에 구닥다리 턴 테이블에 LP판을 올려놓고

노래를 들어보니 감회가 새롭다.

 

농장에 LP판은 많이 있는데 텐 테이블이 망가져서

노래를 못 듣는다는 걸 안 지인이 설 명절 선물로 보내 온 것인데

요즘것도 많이 있지만 일부러 골동품 가게에서 거금을 주고 구입 해 보낸 것이라는데

30만원도 훨~ 넘었다는 금액보다도 챙겨주는 마음이 더 고맙다.

예비용 바늘셋트까지 끼워서....

 

 

오래전에 레코드 가게를 하던 친구가 그만두면서 챙겨가라기에 챙겨 온 LP판인데

주로 7~80년대 유행하던 가요와 팝송들로 농장에 방치하다시피 그냥 두었더니

언제 어떻게 없어졌는지도 모르게 쓸만 한 놈은 더러 없어지고

한 200여장 정도 남아있는데 아직도 주옥같은 판들이 있긴있다.

 

하긴 아무리 주옥같은 노래라도 특히 아나로그 스타일로 감상을 할려며는

맨 정신에 혼자 감상하는건 LP판에 대한 모독이 될지 모른다.

적어도 거실에 있는 은하수 하트 불 켜고 와인이라도 한 잔씩 따뤄놓고

선녀랑 함께 들어야 제 폼이 날낀데....ㅎ

 

생각지도 않았던 귀한 선물을 받고나니 저놈을 그냥 방 안에서만 듣기는 좀 그렇고

스피커 배치를 잘 해서 원두막이랑 밭에서도 다 들을 수 있게 하고싶은데

꿈은 크고 현실은 작다보니 마음만 괜히 앞서간다.

 

흘러 간 시간의 저 편에서 들리는 노래....

그 속에 사랑의 추억이 함께 흐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