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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포진에 무너져버린 건강으로
몇 고랑 심지도 않았던 김장 배추를 뽑고나니
텅 빈 밭떼기에 외로움이 가득하다.
땅이 무슨 외로움을 알겠냐지만
저 땅속엔 수많은 생명들이
먹고 잠자고 사랑하며 살아가고 있다.
새 봄을 알려 줄 냉이며 달래
그리고 쑥과 도라지 더덕 고사리 돌냉이에
골치꺼리인 두더지와 지렁이 까지....
자연과 함께한다는 것
관심과 노력 그리고 애정이 있어야만
가능한 일이다.
사랑은 원래 그래야 하는거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