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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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역시 관심인가 보다.... 1487.

혜 촌 2010. 6. 2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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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아리들 밥 통을 만들어 운동장에 내 주었더니  신나게 모이를 먹는데

닭들의 천성이 그런지 꼭 모이통 위에 올라가서  사료를 밟고  먹고 싸고 하는바람에

사료위에 직접 못 올라가게 가운데다 나무 막대기로 가로질러 놓았으나

그래도 몇 놈은 여전하다. 

 

그렇잖아도 이것저것 바쁜데다 병아리들 까지 생겼으니 하루에 두번씩

물과 사료챙겨 주어야지 어두워지면 닭장에 들어가 땅 바닥에 자는놈들 전부

"홰"에다 올려 주어야지 일꺼리가 더 많아졌다.

아직은 병아리라 홰에 올라 가 자는법을 몰라 당분간은 일일이 가르켜 주어야지

그냥두면 땅바닥 한 곳에 몽땅모여 자다 질식해 죽는놈도 생기니 안 챙길수가 없다.

 

그래도 다행인것은 며칠이 지나도 한 놈도 안 죽고 다 살아있는것과

염려했던 족제비의 출현도 없는 것이다.

돌쇠놈이 제대로 근무를 하는 탓인지 모르지만....

 

내 밥 챙겨먹기도 힘들어 죽겠는데 졸지에 병아리들 밥까지 챙겨야하는

팔자가 되어버렸지만 벌써 운동장을 돌아다니는 모습은 사랑스럽기까지 하다.

사랑은 역시 관심인가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