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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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어디에나 통하는 묘약인가.... 1597.

혜 촌 2011. 6. 3.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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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동네에서 양배추가 되는지 안되는지 시험삼아

다섯포기를 사다 심었는데

처음에는 멀쑥하게 키만 크다가 속 잎이 살살 오무려 든다.

어쩌면 제대로 자랄 것 같기도한데 기다려 볼 일이다.

 

어제 태어 난 병아리는 단 네 마리다.

오골계 계통 세 마리와 토종닭 계통 한 마리...ㅎ

아직 안 깨어 난 알이 세개나 있었지만

더 이상 기다리는건 무의미할 것 같지만 그대로 두긴 두었다.

혹시나~ 하고....

 

그래도 암닭이 주인은 알아보는지

마리 수 확인하려고 손을 들여밀고

"야! 너거 새끼들 전부 몇놈인지 구경이나 좀 하자"면서

날개와 가슴팍을 들어 올리니

내 손을 쫒지는 않고 순순히 몸을 들어 올려준다.

까만 놈 세 마리에 노란 놈 한 마리였지만...

 

짐승이라도 주인을 알아 봐 주는게 신기해서

좁쌀과 맑은 물을 새로주고 "수고했다. 아가들 잘 키워라"고

격려를 해 주니 알아듣는지 꼬꼬꼬...한다.

 

사랑은 어디에나 통하는 묘약인가 보다.